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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악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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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꼬 데 루치아, 알 디 메올라, 존 맥러플린, 이 전설적인 기타 트리오의 연주를 듣고 나면 정말 어디 딴 나라에 여행을 다녀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빠꼬 데 루치아는 플라맹코 기타연주의 최고봉으로 스페인 출신이며, 미국 태생의 알 디 메올라는 재즈 기타의 달인으로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었던 그야말로 신동이다. 1974년 결성된 칙 코리아의 밴드 리턴 투 포에버 멤버로 활동했다. 영국 태생의 존 맥러플린은 마일스 데이비스의 앨범 (퓨전 재즈의 신호탄이 된)작업을 하면서 칙 코리아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이후 마하비슈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여 퓨전 재즈를 개척해나간 연주자이다. 이 기타의 초절정 고수들이 모여 발매한 앨범을 두 장 갖고 있는데, 하나는 (1981), 다른 하나는 (1996)이다. ..
마할리아 잭슨(Mahalia Jackson), 1911년 뉴올리언즈 태생의 가스펠 가수, 100킬로가 넘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폭발적인 음색은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다. 대부분의 흑인 음악가들이 그렇듯 그녀 또한 지독한 가난 때문에 노래를 불렀다. 아니 노래 말고는 다른 것을 할 수도 없었으며, 그것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워낙 재능이 출중하여 블루스나 재즈 쪽에서의 유혹도 많았지만 끝까지 가스펠을 고집했다. 신앙심이 깊었던 탓도 있겠지만 이 두 종류의 음악은 퇴폐적이고(세속적이라 해도 되겠다) 음울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에 비하면 그녀가 불렀던 가스펠은 ‘음악적으로’ 매우 밝고 건강하다. 활기에 넘치고 역동적이며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있다.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흑인들의..
1960년대에 등장한 보사노바, 브라질의 토속음악인 삼바와 재즈를 결합시켜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했던 음악이다. 보사노바를 얘기하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과 조앙 질베르토(Joao Gilberto)를 떠올리게 되는데, 스페인의 후예들이 향유하던 이 음악을 미국에 전파하여 재즈와 결합시킬 아이디어를 짜낸 이는 재즈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와 섹소포니스트 스탄 겟츠이다. 원래 삼바는 비트가 강하고 리드미컬하며 격렬한 춤이 동반되는 브라질 서민계층의 음악인데, 비트를 경감시키고 템포도 느리게 변형시켜 감상용으로 새로 탄생한 것이 보사노바, 보사(Bossa)노바(Nova)는 새물결(New Wave)이라는 뜻이 되겠다. 1950년대 후반 미국의 재즈는 락의 대중화에 밀려 점점 쇠..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재즈 역사를 통털어 목소리에 감정을 가장 잘 실을 줄 알았던 이라 평가받는다. 들어보면 실제로 그렇다. 사라 본은 타고난 성량도 풍부하고 기교도 좋다. 몇 옥타브씩 넘나드는 성량은 빌리가 갖지 못했던 재능이다. 엘라 피츠제럴드도 잘 부르지만 그냥 무난한 정도, 라고나 할까. 그에 비해 빌리 홀리데이의 목소리는 뭐랄까, 혼 같은 것이 꿈틀거린다. 밝은 음악이든, 우울한 음악이든 그녀의 목을 거치면 절박해진다. 그렇게 음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할렘가에서 나고 자랐으며, 평생 술과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약을 사기 위해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번 돈을 모조리 탕진한 여인, 마흔을 갓 넘기고 세상을 떠난 비극의 주인공이다. 열살에 강간..
시각 장애가 심했던 피아니스트 아트 테이텀(Art Tatum), 스윙에서 비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활동했던 뛰어난 뮤지션이다. 어려서부터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로 솔로로 활동했으며,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한 앨범은 별로 많지 않다. 그의 솔로 앨범을 듣다 보면 속도감있는 연주에 감탄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가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연주를 즐겼다고 말한다. 그가 주로 활동하던 때는 스윙의 시대, 춤곡이 주류이던 시절이다. 그의 연주에 맞추어 춤추기란 매우 어려웠을 듯, 하여 감상용에 가깝다. 그의 연주는 홀로 흥에 겨워 황홀경을 헤매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탠다드 곡들을 연주할 때도 변주가 너무 심해 주제와 상관없는 멜로디가 많다. 그래도 어쨌든 도입부와 마지막은 주제에 충실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태어난 달라 브랜드(Dollar Brand, 1934년생), 어려서부터 가스펠을 들으며 성장했고, 재즈에 심취하면서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다. 1960년대에 우연히 듀크 엘링턴의 눈에 띄어 미국에 소개되었고,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공연활동을 하면서 음반을 발매하였다. 60년대 후반에는 이슬람교에 심취하여 압둘라 이브라힘(Abdullah Ibrahim)으로 개명하였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유명 재즈 뮤지션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나아가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남아프리카 특유의 전통과 정서를 바탕으로 그 땅의 자연과 자신의 동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로 형상화시켜내고 있다. 거기에는 남아공의 야만적인 인종차별로 인한 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