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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노순택 (5)
outopos
상상마당의 작가지원 프로그램인 SKOPF의 제 2기 지원 작가가 최종 결정되었다. 1차에서 권순관, 노순택, 이선민, 이은종, 이혁준, 이 다섯 명의 작가가 선정되었고, 2차에서 다시 노순택, 이혁준이 최종 선정되었다. 다섯 명의 작가 중 2명을 다시 선정했는데, 사실 누가 되었더라도 할 말이 없다. 모두가 선정될 만한 자격과 역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에 열렸던 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다섯 명의 작가가 그 동안 준비해 온 포트폴리오는 완성도가 높다. 2차에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작가들은 앞으로도 잘해 나갈 사람들이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경쟁 시스템이라는 것이 진정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원 제도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한 방법이긴 하지만 경쟁 시스템은 필연적으..
자료를 찾다가 문득 이상일 선생의 망월동 사진집이 손에 들어와 다시 보니 참 완성도가 높은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상일이라는 사진가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싶을 만큼 모든 면에서 훌륭한 것 같다.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참으로 오래, 공들여, 참회하는 심정으로 열과 성을 다한 작업이다. 이 작업의 구성을 보면 다큐멘터리 사진의 모범적인 형태로 인식되어 왔던 서사구조가 매우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워커 에반스나 로버트 프랭크의 방법, 그러니까 작품집의 형태로 사진을 보여주고자 할 때 사진의 순서에 따라 서사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방법을 매우 적절하게 구사하고 있다. 그렇게 이 작업은 한편의 서사시가 된다. 근래의 작가 중 노순택 씨의 망월동 작업, 이것도 매우 뛰어나다. 가 그것인데,..
부산의 고은사진미술관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상황”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했다. 발제문은 분량이 너무 길어 올리지 않고 간략하게 요점만 정리해 본다. 첫째, 다큐멘터리 사진은 장르가 아니라 스타일 혹은 형식이다. 둘째 다큐멘터리는 1930년대에 등장한 역사적 개념이자 모순적인 개념, 하여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표현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용어이다. 하지만 이미 이 표현 자체가 일반화되어 있으므로 사용은 하되 개념 정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다큐멘터리 사진은 사진 기록물, 즉 자료사진과 다르며 저널리즘 사진과도 다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은 사진의 역사 속에서 늘 아방가르드의 위치에 서있었으며 사진의 문법과 형식, 이런 측면에서 시각적 혁신을 주도해 왔다. 1930년대..
제3시대 그리스도교연구소가 기획하여 10여명의 개신교 신학연구자들의 논문을 모은 을 훑어보았다. 한국사회 개신교의 문제점에 대해 내부에서 이러한 성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선 반갑다. 장윤재 교수의 흥미로운 지적부터 언급하자면 한국에서 개신교는 ‘비호감’ 종교 1위란다. 이유는 10가지 정도. 인용하면 “첫째는 교회의 세습이요, 둘째는 교회의 물신화이며, 셋째는 땅에 떨어진 도덕성(한국 내 가짜 미국박사의 45%가 신학박사임), 넷째는 타자는 인정하지 않는 근본주의적 신앙관(‘소통의 위기’), 다섯째는 기독교인들의 신행 불일치, 여섯째는 교회 내의 성차별주의, 일곱째는 교회의 기득권 정치세력화, 여덟째는 기독교 이단/사이비 종파, 아홉째는 기독교의 주류 종교화(수적으로 ‘여당’이 된 한국의 기독교), ..
언젠가 아내에게 이제 어린이날을 없앨 때도 됐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무슨 가당찮은 소리냐, 당신이 귀찮고 피곤하니 그런 것 아니냐, 어찌 아이들한테 그리 관심이 없느냐는 핀잔만 돌아왔다. 허나 일년 내내 어린이날처럼 지내는 아이들에게 하루를 전폭적으로 할애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 오히려 고아나 불우 아동들을 위한 날을 따로 만드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나. 노순택 씨의 를 보고 퍼뜩 드는 몇 가지 생각. 처음 볼 땐 무엇인지 잘 몰랐다가 블로그에 질문을 남겼더니 친절한 대답이 돌아왔다. 답변을 듣고 사진을 다시 보니 과연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아이들은 예쁘고, 귀엽다. 그야 말로 천사 같다. 길을 지나다가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