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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바타이유 (7)
outopos
1929년부터 1930년까지 총 15호가 발행되었던 잡지 , 바타이유가 편집장으로 있었다. 브로통의 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 지보다는 고고학이나 민속학 쪽 자료들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초현실주의가 초기의 방침과 달리 점차 순수예술 지향성을 보이면서(표현이 좀 그렇지만 “형식주의 예술”이란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여기에 반기를 든 이탈자들과 고고학자, 민속학자들이 주도하여 만든 잡지라고 보면 된다. 브르통과 아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바타이유의 영향이 컸다.(바타이유는 브르통을 거의 인정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무시하기까지 했는데, 초현실주의의 '교황'으로 불렸던 브르통을 '멍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그 말고는 없었다) 초현실주의는 점차 도그마에 빠져들고 있었고, 형식주의로 ..
라스코 동굴의 깊숙한 곳, ‘우물’이라 불리는 곳에는 인간의 형상을 그려놓은 그림이 한 점 있다. 총 700점이 넘는 동물 그림 중 유일하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의 수수께끼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고인류학자들과 고미술사가들이 설득력 있는 견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알타미라 동굴에도 이와 유사한 그림이 있지만, 역시 수수께끼로만 남아있다. 인간의 얼굴이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굴에 남아있는 그림들의 완성도는 매우 높고 묘사의 방법 또한 매우 사실적이다. 동물의 형상은 그렇다. 그러나 유일하게 인간의 형상만은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한 바타이유의 견해를 거칠게 정리해 본다. 라스코 동굴을 처음 발굴했던 고고인류학자 앙리 브뤠이유(Henri Breuil) 신부의..
바타이유가 에로티시즘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 여럿 있다. , , , 이렇게 셋인데 지난주 서점에 들러보니 모두 번역이 되어 있다. 인터넷서점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아직 서점을 기웃거리는 편인데, 시간이 없어 자주 들르지 못하여 그걸 모르고 있었다. , 이건 90년대에 이미 번역되어 나왔고, 나머지는 근래에 번역이 된 것 같다. 이번에 읽은 는 1957년에 출간된 의 내용과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어떤 점에서는 그것을 개괄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갈리마르에서 나온 전집의 노트에는 이 글이 1950-51년 사이에 씌어진 것이라고 되어있다. 바타이유 생전에는 공간되지 않아 전집에만 실려 있다. , 이건 그가 에로티시즘 이론을 가지고 미술사를 해석해 본 흥미로운 글이다. 바..
푸코의 마네론에 나오는 또 다른 작품 . 바타이유의 마네론에서는 이 그림이 지닌 의미를 어떤 다른 작품보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위반, 이라는 바타이유 특유의 개념이 이 그림에서 통렬히 나타난다는 것. 스키라에서 나온 그의 마네론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푸코의 마네론 또한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출판사에서도 제대로 묶어내지 않고 있다. 푸코 전집은 갈리마르에서 나온 이후 다시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연을 모아 펴내고 있다. 마네론, 이건 분량은 적어도 미술사에 관심 있었던 푸코가 애정을 갖고 강연했던 것인데 주목하지 않는다. 마그리트에 관한 글은 유명한데 어째서 마네론은 천대받는 것일까. 어쨌든 두페이지 가량 되는 에 대한 그의 분석을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이 그림에 대한 푸코의 분석은 조..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는 병리적이라 할만큼 심각하다. 이에 대한 언급은 새삼스러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 최근 출간된 박민규의 소설 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지인의 얘기도 있고, 추천도서로도 자주 올라오고, 서평도 심심찮게 있는 걸 보면 읽을 만한 모양. 아직 읽지 못해 뭐라 할 수는 없어 외모에 대해 갖고 있던 몇 가지 생각들을 바타이유를 인용하여 정리해본다. 아름다움, 이걸 싫어하는 이는 없다. 아름다운 외모를 싫어한다면 어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 것, 그래서 문제는 아름다움의 기준이다. 아름다움의 판단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는 칸트 미학의 대원칙이 있다. 여기에서 출발하자. 문제는 이 주관적 판단의 보편성을 어디에서 끌어오느냐 하는 것이다. 칸트는 그 보편성을 공통감각이라는 필연성..
바타이유의 '전복적 사유', 그 저변에 깔려있는 난폭함과 경건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감정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출발은 원시종교이다. 많은 종교사가들은 종교의 탄생을 경배의 대상보다는 종교적 감정의 출현에서 찾고 있다. 루돌프 오토가 제안하는 트레멘둠(tremendum)이 예이다. 그것은 끔찍한 공포의 대상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으로 모든 원시종교의 바탕을 이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두려움, 형언할 수도 없고 조절할 수도 없는, 그 대상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냥 납짝 엎드려 바들바들 떨 수밖에 없는 그런 두려움이 트레멘둠이다. 그것을 본래는 성스러움(sacer)의 감정이라 불렀다. 마르셀 모스(Marcel Mauss)와 뒤르케임(Emile Durkheim)이 분석한 다양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