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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벤야민 (3)
outopos
다리안 리더의 , “왜, 예술은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제목은 대중적이지만 저자가 개진하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만만치만은 않다. 라캉의 시각이론이 베이스에 깔려있다. 주체의 시선에 포함되어 있는 타자성,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싶다. 어쨌든 논의의 출발은 1911년에 실제로 발생했던 모나리자 도난사건이다. 파리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던 페루지아라는 이름의 이태리 청년이 루브르에 있던 모나리자를 훔쳤던 사건으로 인해 저 유명한 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 물론 예전부터 모나리자는 유명했지만 도난사건으로 인해 이태리 귀부인의 이미지는 널리 복제되어 각종 신문, 잡지, 포스터 등 지면을 덮게 되었다. 그로 인해 이미지의 유통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어쨌든 모나리자가 사라졌다는 소..
아감벤의 를 읽어보니 우리 사회를 해석하는 데도 유효한 듯하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우선 ‘예외상태’라는 개념을 정확히 정의해야 하는데, 이것이 만만치 않다. 책의 상당 부분이 이 개념을 제대로 정의하는 데에 바쳐져 있기 때문에 한 두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우선 법의 효력이 일시적으로 정지된 상태라고 해두자. 로마에서 유스티티움이라 불렀던 법의 정지 상태와도 비슷하다. 현대적 의미에서 보자면 긴급사태, 비상사태, 이런 것들이 발생했을 때 법이 일시적으로 효력을 잃고 긴급조치 같은 초법률적인 힘들이 작동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유신 때의 긴급조치를 생각하면 된다) 예외상태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은 입법, 사법, 행정의 구분을 일시적으로 폐기하는 것이다. 문명사의 어느 시기에나 이러한 예외상태..
벤야민의 저술에 나타난 유대주의적 모티프에 관한 글을 읽다 떠오르는 몇 가지 생각이 있어 정리해 본다. 핵심적인 개념은 ‘타락’이다. 수많은 유태 사상가들과 예술가들, 이들의 생각을 유태주의라는 틀 속에서 정리하기란 만만치도 않을뿐더러 접근방법이 잘못되었다 할 만큼 차이가 크고 다양하다. 혈통은 유태인이지만 그들의 ‘아비투스’는 자신이 태어난 문화권 속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태인, 프랑스의 유태인, 독일의 유태인, 그리스의 유태인, 아랍의 유태인, 러시아의 유태인, 이들의 생각이 어떻게 유태인이라는 단일한 틀 속에 묶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유태주의’는 서양에서는 중요한 학문 분과로 등장한 지 오래다. 말하자면 달라도 공통분모가 있다는 것이다. ‘타락’, 이것은 인간의 원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