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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자연마술 (2)
outopos
요즘 과학과 예술, 이 둘의 관계를 좀 공부하면서 몇 가지 책들을 뒤적이다가 베르나르 팔리시(Bernard Palissy)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16세기에 살았던 프랑스의 도예가이다. 마틴 캠프가 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비교하고 있는 사람인데, 자료를 좀 더 찾아보니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이 양반의 작품은 생물 캐스트를 뜬 접시가 대부분이다. 생물 캐스트는 일종의 박제라고 보면 될 텐데 팔리시의 캐스트는 아주 정교할 뿐만 아니라 캐스트로 떠내기 어려운 파충류나 어류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매우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조개껍질 장식도 붙이고 있다. 16세기에는 동식물의 캐스트가 유행이었고 수집가들도 많았는데 팔리시의 캐스트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뱀이나 개구리, 물고기처럼 살이 무른 생물은 ..
테크놀로지, 혹은 과학이 예술에 미친 영향은 자주 간과되거나 때로는 무시되기 일쑤인데, 이는 아주 편협한 생각이라고 본다. 이러한 생각은 낭만주의 예술관이 물려준 영향 때문일 것이다. 사실 예술은 과학적 사고에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이 때 과학을 뜻하는 싸이언스는 근대 시기에 나온 말이다. 싸이언스의 라틴식 개념은 스키엔티아인데, 이건 아르스, 그러니까 아트의 라틴식 개념을 대체한 것이다. 이 차이는 아주 중요하다. 희랍사람들에게는 이 구분이 없고 그냥 테크네에 뒤섞여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좀 많이 돌아가야 한다. 오늘날의 과학적 사고와 고대, 중세의 과학적 사고에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근대 이전의 사고를 ‘과학적’이라고 말할 때는 그것이 어떤 과학이었는가를 따져 물을 필요가 있다. 중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