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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코 (3)
outopos
아주 오랜 전, 프랑스의 TV에서 방영했던 대담프로에서 강단철학과 카페철학의 문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강단철학, 그러니까 아카데믹한 철학, 대가들의 생각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는, 지식 전달로서의 철학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카페철학, 다시 말해 카페에서 커피나 술을 마시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그런 철학이 있다. 강단철학자들의 편에서는 이 카페철학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들 눈에는 그저 잡담 정도의, 좀 아는 체하는 얼치기 개똥철학자들의 수다 쯤으로 여겼을 법하다. 그런데 카페철학이라는 것은 프랑스의 전통에서 유서가 좀 깊다. 볼테르니 디드로니 하는 계몽주의 시대의 대가들이 이 카페철학에서 나왔고, 지금도 그 전통은 남아있다. 그 때 강단철학의 진영에서 토론자로 나온 이는 뤽..
푸코의 마네론에 나오는 또 다른 작품 . 바타이유의 마네론에서는 이 그림이 지닌 의미를 어떤 다른 작품보다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위반, 이라는 바타이유 특유의 개념이 이 그림에서 통렬히 나타난다는 것. 스키라에서 나온 그의 마네론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푸코의 마네론 또한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 출판사에서도 제대로 묶어내지 않고 있다. 푸코 전집은 갈리마르에서 나온 이후 다시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의 강연을 모아 펴내고 있다. 마네론, 이건 분량은 적어도 미술사에 관심 있었던 푸코가 애정을 갖고 강연했던 것인데 주목하지 않는다. 마그리트에 관한 글은 유명한데 어째서 마네론은 천대받는 것일까. 어쨌든 두페이지 가량 되는 에 대한 그의 분석을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이 그림에 대한 푸코의 분석은 조..
마네에 관한 푸코의 글, 공간되지 않아 소문으로만 떠돌던 글을 갖고 있어 요지를 정리, 소개해 본다. 푸코는 1971년 5월 20일, 튀니지의 클럽 하다드(Haddad에서 마네에 관한 강연을 했다. 이 강연을 녹취, 정리한 글이 1989년 149-150호에 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푸코는 겸손하게도 자신이 마네에 대한 전문가도 아니고, 회화 전문가도 아니어서, '문외한'의 입장에서 강연을 한다며 입을 뗀다. 총 12점의 작품 분석을 통해 그는 마네가 서구 회화사에 끌어들인 단절, 전복,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해 말한다. 어떤 변화인가. 르네상스, 혹은 꽈트로첸토 이래로 서구 회화는 회화가 이차원의 평면에 공간을 심어놓는 기술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도록 노력해 온 회화이다. 회화 속에 재현된 공간은 결국 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