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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카메라옵스쿠라 (3)
outopos
원고 하나를 찾으려고 내문서 폴더를 뒤적이다 보니 정체불명의 글이 하나 있어 올려본다. 보아하니 주문받은 글인 것 같은데 언제 썼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용을 보니 최인진 선생이 칠실파려안(다산이 언급한 카메라 옵스쿠라)을 직접 제작하여 강진과 남양주 부근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에 대한 리뷰인 것 같다. 내문서 폴더를 대강 정리해 놓았는데, 다시 정리해야 할 모양이다. 사진은 최근 상상마당의 작가지원프로그램을 수상한 이혁준이 찍었다. 칠실파려안(漆室玻瓈眼)에 비친 한국의 자연 다산 정약용의 칠실파려안에 근거하여 최인진이 발표한 사진은 학문적 원리를 실제의 사진제작에 적용한 뜻 깊은 시도이다. 한국사진사 연구에 평생을 매진해 온 그는 자신의 저서 에서 이미 칠실파려안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조선 ..
데카르트의 을 오래 전부터 조금씩 읽어 왔는데 내게 제일 흥미로운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원래 데카르트는 과 , 을 각각 따로 썼다가 한권으로 묶어내려 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은 이 책의 서문 정도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라틴어가 아니라 프랑스어로 썼다. 은 17세기까지 알려진 광학이론을 토대로 빛의 굴절현상을 분석한 책인데, 광학이론의 교과서 같은 책이어서 중요하다. 시각이론의 기초를 다듬어 놓고 있어 고전 중의 고전인데, 번역이 안 되어 있어 좀 아쉽다. 그가 이걸 쓴 목적은 사실 렌즈 깎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마지막 장의 제목은 “안경 깎는 방법에 대해서”이다. 다섯 번째 장에는 “눈 안쪽에 맺히는 이미지에 대해서”라는 제목이 붙어있고, ..
예술은 본래 앎(Knowledge)과 무관한 것이다. 앎, 지식, 이것을 쌓고 넓혀나가는 데는 예술보다 훨씬 적합한 방법들이 있다. 라틴사람들이 마테시스(Mathesis)라고 불렀던, 그러니까 과학(Science)이니 학문이니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예술은 기술(Art)이지 과학이 아니었던 것이다. 중세철학의 거두 질송(Etienne Gilson)의 경우에 이 문제는 자명하며, 이 문제만을 다룬 저술도 있다. 그래도 예술이 지식과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앎이라고 하는 것의 정의를 넓혀나가다 보면 불확실한 앎도 있고, 과학이 전해주는 앎의 불확실성과 만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도 예술은 지식과는 다른 차원의 무엇을 위한 것일 때 빛난다. 예컨대 허영에 빠진 교만한 지식이나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