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아감벤
- 이갑철
- 레비나스
- 생활주의리얼리즘
- 다큐멘터리
- 강홍구
- 로버트메이플소프
- 마르셀뒤샹
- 강용석
- 누보레알리즘
- 벤야민
- 주명덕
- 자연마술
- 마르셀모스
- 카메라옵스쿠라
- 다큐멘터리사진
- 로제카이유와
- 푸코
- 들뢰즈
- 부르디외
- 레디메이드
- 모리스블랑쇼
- 워커에반스
- 바타이유
- 노순택
- 강운구
- 바우만
- 데리다
- 포토저널리즘
- 마빈해리스
- Today
- Total
목록강홍구 (2)
outopos
* 고은사진미술관에서 강홍구 선생의 전시가 열리는 모양이다. 멀어서 가보지 못하는 대신 묵은 글 한편 올린다. 1970년대의 이른바 개발독재를 시작으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개발 지상주의의 폐해는 우리 사회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무분별한 재개발로 삶의 거처를 박탈당한 도시의 유민들이 늘어나고 부동산 투기 열풍은 전염병처럼 퍼져나가 도시인의 욕망은 오로지 ‘집’을 소유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귀착한다. 한 개인에게 집에 대한 기억이 삶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한 줌의 볕도 들지 않는 후미진 다락방이든, 가족 전체가 오밀조밀 붙어살아야 했던 한 뼘 남짓밖에 되지 않는 사글세방이든, 한여름에도 따가운 볕을 피할 수 없는 옥탑 방이든 유년기를 보냈던 집은 누구에게나 추억으..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약속이 있어 사간동에 갔다가 강홍구 사진전 을 보았다. 전시하는 줄 모르고 있었으므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강홍구 선생에 대해서는 호감도 있고 간혹 만나면 얘기도 나누지만 깊이 사귈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다. 원래 그림을 그리던 분인데, 예전에 책도 한권 출간한 적이 있다. 잠깐 훑어보았던 바에 의하면 글도 재미나게 잘 쓰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전시는 흑백 사진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재개발, 뉴타운, 이런 문제들을 건드리고 있다. 재개발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집들을 '정직하게' 찍어 프린트를 하고 그 위에 물감으로 채색을 하여 본래의 집(현실)과 이미지 사이에 균열을 내는 전략인데,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새롭지는 않지만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