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마르셀뒤샹
- 강운구
- 벤야민
- 부르디외
- 바우만
- 노순택
- 레디메이드
- 생활주의리얼리즘
- 다큐멘터리
- 다큐멘터리사진
- 마르셀모스
- 바타이유
- 포토저널리즘
- 아감벤
- 강홍구
- 워커에반스
- 로제카이유와
- 레비나스
- 자연마술
- 카메라옵스쿠라
- 모리스블랑쇼
- 마빈해리스
- 데리다
- 로버트메이플소프
- 강용석
- 이갑철
- 들뢰즈
- 누보레알리즘
- 주명덕
- 푸코
- Today
- Total
목록전시 (21)
outopos
한주 한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정신 없는 와중에 마침 짬이 나서 한성필 개인전 를 보러갔다. 아라리오 갤러리, 처음 가보았는데 공간이 괜찮다. 이번 전시도 프로젝트의 연장인데, 조금씩 진화해나가고 있다. 이전 작업도 괜찮긴 하지만 뭐랄까, 레디메이드적인 요소도 있고, 좀 단순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복잡해졌다. 잠깐 대화를 나누어보니 다시점을 도입한 모양이다. 이전 작업들처럼 '눈속임'회화를 단지 기계적으로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점을 달리 하여 촬영한 각 부분을 정교하게 붙여놓았다. 한성필씨는 큐비즘적 요소를 사진에 도입했다는데,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워낙 정교하다보니 설명을 듣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렵다. 하긴 그렇게 흔적을 덮어버리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흥미로운 부분은 베를..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한 인사동에 전시보러 갔다. 갤러리 룩스에서 하고 있는 권태균전. 권태균 선생의 사진에 70-80년대의 기록, 이런 수식어를 많이들 갖다붙이는데, 좀 식상하다. 50-60년대의 생활주의 리얼리즘 사진도 기록이라는 말로 확 정리가 되어버리는데, 이제 좀 정교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기록 아닌 사진이 어디 있나. 예술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었던 과거의 사진가들은 기록이라는 말을 싫어했고, 기록에서 벗어나야 사진도 예술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록의 가치를 폄하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전세가 역전되었다. 모든 사진은 기록으로 통한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을 했던 분들은 사진을 '예술'이라 생각하고 했었는데, 지금은 '기록'이라는 말로 정리들 하..
제3회 스코프 수상작가로 선정된 이선민의 전을 보았다. 작업의 주제와 무게 중심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는 듯. 그러다 보니 몇 가지 엉성한 부분이 눈에 띈다. 최봉림 선생이 쓴 평문의 제목이 "취미와 취향의 가족 사회학을 위하여"인데,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취향의 세습"이다.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가 서구식으로 진화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필연적인 과정을 콕 찝어서 보여주고 있어 예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상식이 된 문제이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잊어버리거나 알아도 모른 척 해버리는 그런 사안에 속한다. 부의 대물림이 경제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확장되어 가는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부르디외가 아비투스 개념..
사간동에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학고재에 들러 권부문 사진전 을 보았다. 디지털 팩을 사용하여 찍었다고 얘기 들었는데, 호, 사진의 물리적 퀄리티가 흡사 베허스쿨의 후계자들, 그러니까 토마스 스트루스나 구르스키의 사진을 보는 것 같다. 사진의 크기도 어떤 것은 전시장 벽면 전체를 꽉 채울 정도이다. 얼마 전 갤러리 현대에서 토마스 스트루스의 전시가 열렸는데(가보지는 못했지만), 바로 뒤이어 학고재에서 이런 전시가 열렸다. 그리고 그것도 국제적 명성이나 작품가격의 측면에서 스트루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한국작가가 한국의 자연을 그에 못지 않은 퀄리티로 담아냈다. 마치 월드컵때 연봉이 몇백분의 일밖에 안되는 한국선수들이 유럽선수들과 싸워 이기거나 비긴, 그런 경우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갤러리 현대가 학고재에 보..
아주 오랫만에 전시장 나들이를 했다. 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갔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예술의 전당이라는 곳은 정말이지 장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한다는 것, 또 하나는 사람들이 오죽 했으면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전시는 거의 대부분 줄서서 볼 정도로 '고급문화'에 목 말라있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주최측에서 사전 조사도 하고 광고, 마케팅, 이런 것도 신경써서 하기 때문이겠지만, 그간 한국의 전시 문화가 얼마나 허접했었나를 역으로 보여주는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 한겨레 신문이 아주 작정하고 나선지 오래 됐는데, 아직까지는 잘 먹히고 있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마인드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사하려면 아예 까놓고 해도 될텐데, 장사꾼처럼 보이기는 싫고 그렇다고 밑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약속이 있어 사간동에 갔다가 강홍구 사진전 을 보았다. 전시하는 줄 모르고 있었으므로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강홍구 선생에 대해서는 호감도 있고 간혹 만나면 얘기도 나누지만 깊이 사귈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게 좀 아쉽다. 원래 그림을 그리던 분인데, 예전에 책도 한권 출간한 적이 있다. 잠깐 훑어보았던 바에 의하면 글도 재미나게 잘 쓰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전시는 흑백 사진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을 한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재개발, 뉴타운, 이런 문제들을 건드리고 있다. 재개발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집들을 '정직하게' 찍어 프린트를 하고 그 위에 물감으로 채색을 하여 본래의 집(현실)과 이미지 사이에 균열을 내는 전략인데,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 새롭지는 않지만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