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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악 (30)
outopos
유럽에도 재즈가 있다. 프랑스는 원래 재즈와 인연이 깊고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재즈를 일찍 수용한 편이다. 미국에서도 재즈가 발원한 곳을 뉴올리온즈로 꼽을 정도인데, 여기가 원래 프랑스인들이 정착했던 지역이다. 누벨 오를레앙, 이게 뉴올리온즈의 프랑스식 지명이다. 어쨌든 미국의 흑인 재즈 뮤지션들도 프랑스를 동경했던 이들이 많다. 미국에서 천대받던 사람들이 프랑스에 오면 대우를 받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래서 프랑스에도 재즈 역사에 나오는 뮤지션들이 좀 있다. 시드니 베쉐, 이 사람은 거의 루이 암스트롱 세대, 그러니까 재즈 1세대, 혹은 1,5세대쯤 된다. 소프라노 섹소폰, 잘 분다. 장고 레인하르트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집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안다. 좋은 뮤지션..
근래 와서 팻 매스니(Pat Metheny)를 좀 듣는다. 젊었을 때 팻 매스니 그룹의 판을 상당히 많이 사모았으면서도 한두번 듣고 나서는 거의 듣지 않았다. 정서가 맞지 않았다고나 할까, 퓨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ECM 계열의 음악도 판은 좀 있는데 키쓰 자렛을 제외하면 잘 듣지 않았다. 새로운 음악적 실험이라면 존중하고 싶은데,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고, 정서에 따라 듣다보니 그렇게 됐다. 팻 매스니는 참으로 많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데, 이게 단순 애호가들에게는 좀 어렵다. 반면 ECM에서 나온 판들은 듣기 편한 것들이 많은데, 나한테는 오히려 부작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다시 조금씩 듣기 시작했다. 내가 변하는 모양이다. 어쨌든 팻 매스니는 실험적인 음악도 좀 ..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로 유명한 니나 시몬(Nina Simone),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라 클래식의 기초가 탄탄한 사람이다. 블루스와 재즈, 팝, 소울 등 장르를 넘나들면서 활동했기 때문에 재즈 음악인으로 한정시킬 수만은 없지만, 재즈에 아주 가까운 음악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기야 재즈가 원래 부단히 변화하는 음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니나 시몬은 가스펠과 블루스, 재즈의 스탠다드 곡, 팝과 같은 대중음악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했던 보기 드문 사람이다. 노래할 때는 사라 본처럼 기교가 뛰어나거나 음역이 넓지는 않아도 빌리 홀리데이처럼 음에 감정을 싣는 데는 탁월했다. 흑인 인권운동에도 가담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녀는 재즈에 대중음악을 접목시키는 데 매우 적극적이어서 불렀던 ..
캐나다 출신의 포크송 가수 조니 미첼(Joni Mitchell), 소위 말하는 ‘음유시인’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밥 딜런과도 자주 비교된다. 원래 미술학도여서 그림도 잘 그렸고, 시도 잘 썼다. 나중에 헤어지기는 했지만 같은 포크송 가수인 척 미첼(Chuck Mitchell)과 결혼했던 경력이 있어 본명이 척 미첼로 오해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서양 여자들은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르니까) 오랜만에 조니 미첼을 듣고 싶어 유튜브에서 찾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노래(A Case of You)는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노래를 올려야겠다. "캘리포니아", 이것도 듣고 있으면 코끝이 찡해진다. 포크송, 이건 원래 민요같은 건데 보통 미국 민요, 그러니까 미국의 서민들이 즐겨듣던 그런 음악이라고 보면 된다...
20대에 한참 재즈에 ‘미쳐 있었을 때’는 전공책보다 재즈 관련 책을 더 많이 보기도 했는데, 듣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대개 그렇겠지만 ‘내 맘대로’ 골라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얘기하는 것과 실제 듣는 것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내가 재즈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 중의 하나는 재즈가 흑인 음악이라는 것이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크게 변함이 없다. 아프리카의 흑인과 아메리카의 흑인은 많이 다르고 재즈는 아메리카의 흑인들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재즈의 정서라는 것이 그렇다. 이런 내 편견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 준 사람이 빌 에반스이다. 옛날에는 백인들이 하는 재즈는 거의 듣지 않았다. 많지도 않았지만 백인들의 연주는 너무 고상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유럽의 연주자들은 그런..
파두(Fado)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 열정이 넘쳐흐르는 매혹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별로 아는 바가 없다. 포르투갈은 한 때 유럽의 강국으로 브라질 같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던 제국주의 패권세력의 주축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볼품없다. 그래서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하면 더 친근감이 가는 나라다. 어쨌든 파두는 아주 독특한 음악이고, 바닥에 흐르는 정서가 끈적끈적하고 삶의 애환 같은 것이 깔려있어 우리 정서와 비슷한 측면도 많다. 한마디로 절절하다. 아말리아는 많은 여가수들이 그랬듯 어려서부터 아주 혹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던, 리스본의 바닷가 출신이다. 유년기의 가난은 평생 가는 모양이다. 나중에 유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