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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opos
택시 드라이버 본문
옛날에 봤던 최성각 엽편소설집 <택시 드라이버>, 편 당 몇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감동은 크고 여운도 깊다. 가슴뭉클한... 뭐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생각나는 이야기 한 편, 제목은 사춘기. 어느 날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엄마한테 고민이 있다며 얘기를 꺼내더란다. 자기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엄마밖에 없다며 말이다. 고민인즉슨 여자의 '거시기'를 보고 싶은데, 나쁜 생각인줄 알면서도 그 생각 때문에 잠도 안오고, 공부도 안되고, 길을 건널 때도 그 생각밖에 나지 않아 교통사고 날 뻔한 적도 있었다는 그런, 사춘기 남학생의 빤한 고민. 여자 목욕탕에 들어갈 수도 없으니 엄마가 아니면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어거지 생떼. 그 말을 듣던 엄마, 야단을 치려하다 교통사고 어쩌고 하는 얘기가 나오자 정신이 하나도 없어 과감히 치마를 내렸단다. 자기 아들, 하나도 이상한 아이가 아니며, 그 나이 때는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게 마련이라고 자위하면서, 실컷 보라면서, 대충 보면 또 생각나니 지겨워질 때까지 보라면서...
또 다른 얘기 하나 더. 제목은 택시 드라이버, 포커광 편. 로버트 드니로는 영화촬영시 막간의 휴식시간에 다른 동료들처럼 잡담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서 쉬지 않고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싼 채 혼자 고개숙이고 있단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몰입해 있기 위해서란다. 그 얘기를 승객에게 들려주는 택시 기사, 아니 택시 드라이버의 말에 승객 왈, 자기도 로버트 드니로와 비슷한 사람이란다. 왜냐, 로버트 드니로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자기는 어젯밤 포커판에서 육원페어를 들고 오원페어에 밟힌 생각만 하고 있었으므로. <사춘기>의 중학생 아들처럼...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비슷한 듯.
또 다른 얘기 하나 더. 제목은 택시 드라이버, 포커광 편. 로버트 드니로는 영화촬영시 막간의 휴식시간에 다른 동료들처럼 잡담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서 쉬지 않고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싼 채 혼자 고개숙이고 있단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몰입해 있기 위해서란다. 그 얘기를 승객에게 들려주는 택시 기사, 아니 택시 드라이버의 말에 승객 왈, 자기도 로버트 드니로와 비슷한 사람이란다. 왜냐, 로버트 드니로에 관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자기는 어젯밤 포커판에서 육원페어를 들고 오원페어에 밟힌 생각만 하고 있었으므로. <사춘기>의 중학생 아들처럼...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비슷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