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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존스

paixaube 2011. 2. 17. 01:55
노라 존스가 첫 앨범을 냈을 때 크게 주목을 받았다. 미국 가수를 프랑스 TV에서 다큐멘터리 프로로 만들어 방영할 정도였으니 시작부터 스타였다. 음악적 소양도 탄탄하고 비주얼도 괜찮아서 음반회사에서 맘 먹고 만든 스타라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봤을 때의 외모는 뭐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의 외모와 좀 달랐다. 그녀의 성장기, 음악적 배경, 이런 것들에 대해 인터뷰를 많이 했었는데, 줄곧 블루스가 자기 음악의 기초라고 말했다. 존 리 후커같은 사람의 음악을 많이 들었고 오랫동안 블루스 클럽에서 활동했으며 블루스는 자기의 음악적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런 내용. 결국 재즈로 선회했지만 음반은 재즈라기보다 재즈의 요소가 가미된 팝 정도다. 어쨌든 블루스에 대한 향수가 크다는 얘기를 인터뷰 내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유명 스타가 되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법.

 

아버지가 라비 샹카라는데, 그래서 음악적 재능이 풍부한가보다. 라비 샹카, 이 양반이 전설이다. 50-60년대 미국의 재즈 뮤지션들 중에는 라비 샹카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다. 존 콜트레인은 그래서 인도까지 갔다. 후기 연주에는 인도음악의 영향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와이프였던 앨리스 콜트레인은 인도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함께 연주도 많이 했다. 좌우간 라비 샹카가 한번 시타르를 연주하면 기본이 열두시간이라고도 하고, 며칠씩 걸린다고도 한다. 임프로비제이션, 그러니까 악보도 없이 걍 맘 가는대로, 손가는대로 한도 끝도 없이 연주하는 것이다. 들으면서 술마시고 자다 깨다 하면서 듣는 그런 음악, 그런데 딸의 음악은 넘 짧고 깊이가 없다. 뭐 그래서 듣기 편한 음악이지만... 그래도 베시 스미스에 대한 헌사로 이런 노래를 한다, 이건 그냥 딴따라는 아니고, 자기 음악의 족보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얘기다.